기타/독서 33

생각하는힘 노자 인문학 -최진석- 줄거리/독후감

사상의 암기는 인문학 공부의 목표가 아니다. 인문학은 생각과 삶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해하며, 인문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 그 핵심이 있다. 인문학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오래전엔 하늘에 절대적인 권위가 있었다. 그리고 그 권위를 대리한 사람이 나라를 통치했다. 하지만 시대가 혼란스러워지면서 그 권위의 근간이 흔들리게 되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권위는 하늘에서 인간에게로 이전되었다. 구체적으로 권위가 인간의 사유로 이전되면서 생겨난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인문학의 대가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은 많지만, 이 책에서는 노자의 사상에 대해 다룬다. 노자에 앞서 등장한 공자는 인간의 공통된 본질인 '인'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질서를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노자는 공자의 '본질론'에 대항하여, '관계론'을 제시한..

기타/독서 2020.11.18

사랑의 기초 -알랭 드 보통- 독후감/줄거리

존재에 대해 경제능력이나 양적인 요소들로만 가차 없이 평가하는 시스템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질적인 가치를 봐줄 수 있는 다른 평가방식을 절실히 원한다. 이러한 평가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표적으로 사랑이다. 알랭 드 보통은 이러한 사랑에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기로 유명하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 더불어, 그의 저서 '사랑의 기초'는 사랑에 대한 그의 통찰력을 대표하는 책이다. "그는 엘로이즈(아내)가 그런 행동을 그만두라고 말한적도 없는데 그녀가 원하리라고 믿는 자신의 모습, 올곧은 인간의 이미지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검열해야 할 것만 같았다"라는 구절은 그의 통찰력을 잘 나타낸다. 사랑은 나에서 너로 기준을 이동하게 할 만큼의 큰 힘을 가진다. 사랑을 경험한 우리의 모든 관심과 집중이 ..

기타/독서 2020.11.17

광장 -최인훈 - 줄거리/독후감

수능 문학 소설 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광장이다. 공부를 하면서 언젠가 한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책장에 꽂힌 걸 보았다. 광장..? 이데올로기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뭐였더라.. 기억은 잘 나지 않았다. 추천도서 리스트에, 꼭 읽어야 할 문학 리스트의 순위권에 항상 자리매김하고 있는 광장이라는 소설.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벗어나 위대한 문학작품에 언제 한번 푹 빠져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 기회를 놓칠세랴. 서둘러 집어 들고 책상에 앉았다. 책상은 언제부터인가 내 광장이 되어 있었고, 난 책의 광장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책의 광장 속에서 이명준의 광장을 음미했다. 남과 북의 대립. 흔히 알고 있는 공산당과 공화당의 이념 속에서 이명준은 스스로의 광장을 찾기 위해 헤매고 있었다. 이명준, ..

기타/독서 2020.11.13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정재찬- 줄거리/독후감

최지인의 '비정규'. 책의 맨 앞쪽 즈음에 등장하는 시이다. 이 시엔 일자리가 없어 눈치 보는 자식이 있다. 비단 청년들뿐이랴, 고용은 점점 불안해지고, 작금엔 코로나 사태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현대인들은 너도나도 실이 되어야 하나 보다. 생존의 바늘구멍 사이가 아닌 곳은 절벽이니까. 현대인들은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 속에 점철되어있다. 절벽에 떨어지지 않으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의 모습은 너무나도 당연한 현실이다. 스펙, 직업, 외모 , 소비 등의 경쟁 속에서 우리는 인생의 다른 가치들을 놓쳐버리진 않을까?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이라는 책엔 인생 테마 속의 중요한 가치들에 대한 지혜와 통찰이 담겨있다. 인생에 대해 성찰하며 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책이..

기타/독서 2020.11.05

미래의 물리학 -미치오 카쿠- 줄거리 독후감

'과학은 인간의 일상과 운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요즘 들어 과학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다. 아마 세상의 원리를 논리적으로 깨닫게 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또 다양한 지식과 상식을 얻게 되어서 기분이 좋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은 물리학을 바탕으로 미래의 모습에 대해 이러이러할 것이다 하며 예측한 것을 설명해준다. 벽지 스크린을 통한 의사와의 상담, 자신의 세포를 배양하여 몸 안의 모든 장기를 만들어내는 세상 등등... 판타지 소설과 달리 이 책은 과학적 근거를 들어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 가장 흥미 있던 부분은 인간의 뇌에 대한 것이었다. 인간의 뇌는 컴퓨터보다 연산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뉴런들이 병렬적으로 연결되어 수십억 개의 연산을 동시에..

기타/독서 2020.11.04

우연과 필연 -자크모노- 독후감

책을 꾸준히 읽다 보니 책을 고르고 나면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면서 책을 읽게 된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현대사회의 자유주의든 마르크스주의든 물활론적인 윤리를 근간으로 하는 사고와는 결별하고 그 대안으로 지식의 윤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한다. 여기서 물활론적인 것이란 여러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로 인간을 어떤 진화의 최종에 위치하는 것으로 본다(인간이 더 우월하다의 느낌). 둘째로 외부에서(신 등) 가치를 가져온다. 셋째로 미리 "정해진" 필연적인 방향이 존재한다. (진화란 필연적으로 정해진 것이며 그 최종에는 "인간"이 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필연적으로 "가치"있는 존재이다) 필자는 물활론적인 것은 지식과 가치를 구분하지도 못하고, 인간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멋..

기타/독서 2020.11.04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줄거리/독후감

'보통의 존재가 내가 아닌 것을 시기하지 않으며, 차가운 시선을 견디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이 한 줄에서 보듯, 필자는 남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살 수 있도록, 진짜 ‘나’로 살기 위해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하고 고민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이 책을 지필 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 밥벌이와 어른 살이에 지친 현대인들이 읽으면 참으로 좋을 책이다.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한 to do list. 함께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더 나은 세상을 위한 to do list.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to do list. 필자는 6가지..

기타/독서 2020.11.04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 -조던피터슨- 독후감

고통은 인간의 원죄이다. 24살 나이 아직은 어리지만, 살아오면서 수많은 고통을 느껴왔다. 소외감 이별 죄책감 불안 등 날 괴롭히는 것은 수도 없이 많았고 지금도 그렇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각자의 고통을 견디고 있을 것이라 감히 짐작해본다. 고통은 괴롭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고통 그리고 앞으로 있을 인생의 고통은 당연한 것임을 인지하게되었고 괴로움을 당연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더 나아가 그 고통 속에서 어떤 삶과 생각 그리고 어떤 실천이 필요할지에 대해 인생의 방향을 좀 더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피터슨이 말한 바와 같이 그 고통 속에서 그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방향으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고통은 면할 수 없지만 최악은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실수들을 반..

기타/독서 2020.11.03

사랑의기술 -에리히 프롬- 독후감

'사랑의 기술'은 호감 가는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은 스스로 성숙한 상태야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프로이트가 사랑을 리비도(성적욕망)의 결과라고 본 것과 달리, 프롬은 사랑을 리비도(성적 욕망)의 원인이라고도 보았다. 프롬은 사랑을 성적 인욕 구에만 국한한 프로이트를 비판하고 더 나아가 성적 욕구 이외의 것들의 개념까지도 사랑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는 리비도가 사랑의 원인이자 결과라고 생각한다. 성적욕망이 생기는 대상은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사랑하는 이에게 성적 욕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가장 관심있었던 사랑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필자는 사랑의 기술을 위해서는 훈련이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기타/독서 2020.11.03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독후감/ 책 후기

유발 하라리는 크게 핵전쟁, 생태 붕괴, 기술적 파괴를 21세기의 가장 큰 문제로 본다. 정보의 홍수와 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는 갈피를 잡기 어렵고 또한 위의 3가지 문제는 현대사회에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예전엔 칼싸움이었던 전쟁이 이제는 인류종말을 야기할 수 있는 핵전쟁으로 변화한 것처럼 21세기의 실패는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가 갈피를 잡기 위해선 민족주의 등의 편협한 사고가 아닌, 글로벌 공동체라는 사고를 가지고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이야기가 아닌 실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야기는 쉽게 말해 "허구적 믿음"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뷔페 같은 책이었다. 생각할 거..

기타/독서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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