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제목은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옛 말을 상기시켰다. '부'를 이루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남들을 추월해버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예상과는 달리 부의 추월차선은 모로 가는 길이 아니라 정직하지만 빠른 길이었다.
필자는 부로 가는 길을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 세 가지로 분류한다. 인도는 가난뱅이가 되는 길이다. 재무계획을 세우지 않고, 여분의 돈을 그 자리에서 탕진해버리는 사람들은 가난뱅이가 되기 쉽다. 유쾌한 오늘을 위해 보다 나은 내일을 포기하는 사람들은 가난하다. 25살에 중고 bmw 시리즈를 36개월 풀 할부로 계약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서행 차선은 평범한 길이다. 성실하게 일해 연봉을 높이고, 그 연봉의 일부를 저축하고, 지출을 줄이고 투자하는 길이다. 천천히 부자 되기(서행 차선)의 과정을 거치면 65세쯤에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백발이 다 되어서야 람보르기니를 몬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추월차선은 정직하지만 빠른 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추월차선이 뭘까? 바로 수동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유동성을 창출하는 길이다. 수동적인 시스템이란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게 하는 돈나무 사업을 의미한다. 마이크로 소프트 사를 떠올려 보자. 혹은 수많은 프랜차이즈 매장의 로열티를 받는 창업자도 괜찮다. 이들은 시스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수십만 달러를 번다. 우리는 어떻게 이들처럼 수동적인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을까?
핵심은 서행차선과 추월차선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서행 차선에서 부 는 임금 + 투자이다. 임금 = 시간 x 노동가치이다. 우변의 변수인 시간은 최대 24라는 숫자만 가질 수 있다. 노동가 치도 무한대로 발산할 수없다. 반면 추월차선에서 부는 순이익 + 자산가치이다. 순이익 = 판매개수 x 단위당 이익이다. 여기서 주목해봐야 할 점은 판매개수는 무한대로 발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추월차선의 핵심은 회사생활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설립하는 것에 있다.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의 위치에 서는 순간 우리는 24(시간)라는 숫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또한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겠지만, 순이익을 계산함에 있어서 애초에 시간이라는 변수는 없다. 우리는 이를 활용하여 시스템의 "수동성"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시스템을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의 삶을 통제하고, 관련된 분야의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실행해야 한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목표를 위해 필요한 공부 등의 지루한 과정을 싫어한다. 누군가가 성공하면 그 결과만을 본다. 20세의 소년이 자신의 회사를 3000만 달러에 팔았다고 하면 사람들은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 청년이 얼마나 오랜 시간 코딩과 씨름해야 했는지에 대해선 듣지 못한다. 과정 없는 결과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특별한 삶을 살고 싶다면,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실행하자. 물론 재능이 너무나 탁월하다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그런 사람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적은 것처럼 매우 드물다. 마이클 샌델의 저서 '능력주의는 공정한가'는 게으른 성격 또한 타고나는 것이므로 비난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게으른 사람도 눈앞에 놓인 지폐는 줍는다. 내가 게으른 성격이라면, 조금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게으르게 살고 열매만 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부자가 되기 위해 추월차선에 오르고 싶다면,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자신만의 시스템 설계를 실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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